말 수 없고 차가워 보이는 ‘차도남’이 해맑은 캔디를 만났다. 어쩐지 낯이 익은 구도(?)라 했더니 새 커플의 캐릭터가 만화책 속 주인공들과 비슷해 흥미롭다. 가상이지만, 커플이 된 두 사람은 만화책 속 로맨스처럼 예쁜 결혼생활을 보여줄 수 있을까?
홍종현과 유라는 1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에서 만난 지 2시간 만에 초스피드 결혼식을 올렸다. 가수 홍진영이 조력자를 자처한 가운데 가수 태진아가 주례, 박현빈이 사회, 에일리가 축가를 맡아 화려한 결혼식이 완성됐다.
이날 홍종현과 유라는 결혼식 의상을 차려입은 뒤 각기 훈훈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모델 출신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홍종현은 남다른 맵시를 자랑했다. 유라 역시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홍종현은 유라에 대해 “어린아이 같았는데 여성스러움이 느껴졌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또 홍종현의 절친한 친구들인 배우 김우빈, 성준, 이수혁은 각각 영상편지를 통해 결혼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 끈끈한 우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이 끝난 후 신혼여행으로 함께 캠핑을 떠났다. 캐주얼 복장도 잘 어울리는 남편의 모습에 호감을 드러냈던 유라는 곧 자신에 대해 조잘조잘 이야기를 꺼내며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유라는 서울에 처음 왔을 때를 회상하며 “여의도를 갔는데 너무 뉴욕 같더라. 매니저에게 너무 뉴욕 같다고 말했더니 ‘가 봤냐’고 해서 ‘안 가봤다’고 했다”고 말했다. ‘까르르’ 웃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유라의 모습에 홍종현은 “어린 아이들이 생각나는 대로 얘기하고 표현하지 않느냐. ‘순수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가상 아내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두 사람은 ‘부부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서로의 호칭을 여보-당신으로 부르라’는 미션 카드를 받고 당황했다. 아직까지 그런 호칭을 쓰기엔 쑥스러움이 있었던 것.
이에 두 사람은 자신들만이 애칭을 정하기로 결정하고 고민에 빠졌다. 여기서도 유라의 해맑은 매력은 다시 발산됐다. 그는 팬들이 자신을 곰이라 부른다며 “왜 곰이라 부르는지 모르겠다. 내가 곰상은 아니지?”라고 묻는 엉뚱함을 발휘했다. 또 울산 출신답게 사투리로는 월요일, 일요일, 6월, 10월을 “월료일, 일료일, 유궐달, 십월달”이라 부른다고 말해 남편을 웃게 하거나 “휴게소에서 뭘 사먹자”며 배고픔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휴게소에 도착한 두 사람은 함께 음식을 먹으며 애칭을 정했다. 유라는 홍종현의 별명인 ‘쫑’을 사용하기로 했고 홍종현은 유라의 본명인 ‘아영’을 사용하기로 했다.
커플이 만나고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는 '우결'이지만, 늘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이유는 출연진의 독특한 캐릭터들 때문이다. 개개인의 새로운 캐릭터는 두 사람이 커플로 만나고 부딪히며 신선한 재미를 만들어간다. 아직까지는 수줍음이 많아 '차도남' 같아 보이는 홍종현과 순수하고 사랑스런 유라의 커플은 '우결'에서 처음 선보이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마치 만화책 속 연인처럼 귀여운 이 커플이 어떤 매력을 발산해갈 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한편 이날 '우결'에서는 각기 다른 목적과 이유로 캠핑을 떠나는 홍종현-유라, 우영-박세영, 남궁민-홍진영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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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