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의외의 장소에서 매력을 발산했다. 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의 응원단 오디션 자리였다.
손예진은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응원단 특집에서 춤을 추고, 물그나무 서기를 하는 등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손예진의 등장에 멤버들은 놀라움을 드러냈다. 워낙 유명한 여배우인 탓에 응원단 오디션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손예진은 멤버들과 친분을 드러내며 자신의 장기로 상큼한 살사 댄스를 춰 오디션장을 뜨겁게 달궜다. 뿐만 아니라 그는 멤버들의 요구(?)에 한 사람, 한 사람과 살사 댄스를 추며 춤판을 벌이기도 했다.

백미는 엉뚱한 코믹 댄스였다. 그는 "웃긴 춤도 출 줄 안다"며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얼굴을 옆으로 왔다갔다 흔드는 춤을 춰 보였다. 너무 춤에 열중한 나머지 유재석과 부딪히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예쁘고 도도하기만 했던 캐릭터는 무너지고(?) 엉뚱하고 발랄한 손예진의 댄스에 멤버들은 무장해제된 듯 박수를 쳤다.
만장일치로 응원단에 선발된 손예진은 끝없는 매력을 보였다. 그는 과거 노홍철과 사석에서 만난 자리에서 "공효진과 어떻게 친하냐, 공효진은 패셔너블한테 나(손예진은)는 스타일리스트가 주는 옷을 대강 아무거나 입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며 껄끄러운 사이임을 드러내 노홍철을 당황하게 했다. 그도 잠시, 손예진의 지인 공효진은 전화 연결에서 손예진에 대해 "푼수다, 아줌마 같다", "좀 촌스럽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를 입증해 웃음을 줬다.
이어 손예진은 합숙 훈련에서 자신의 장기로 다리 찢기와 물그나무 서기를 보여주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퀴즈를 풀면서는 경쟁자 바로의 입을 막고 폭력을 행사(?)하는 승부욕을 불태우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손예진은 청순미의 대명사였다. 30대에 들어서면서는 성숙함과 섹시한 매력까지 더해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 받았다. 그러나 '무한도전'에서 보였던 모습은 그런 캐릭터를 깨는 색다른 매력이 가득했다.
또 이는 내숭을 벗어던진 손예진 개인의 매력이기도 했지만,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이 발휘된 것이기도 하다. 누가 나와도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멤버들은 언제나 특유의 유쾌함으로 고정 팬들을 만족시킨다.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르는 박신혜, 김영철의 '밀회' 성대모사를 그대로 따라하는 코믹한 김희애의 모습 등이 그 예다.
그런 의미에서 손예진의 '무한도전' 출연은 손예진의 팬도, '무한도전'의 팬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었던 신의 한 수였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에서는 브라질 월드컵 응원을 위해 현지 적응훈련을 떠난 '무한도전' 응원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한도전' 응원단에는 배우 손예진, 정일우 아이돌 그룹 B1A4 바로, 애프터스쿨 리지, 개그맨 지상렬 등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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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