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의 효린을 발굴하고, 에일리, 알리를 연이어 차세대 디바로 성장시킨 KBS '불후의 명곡'이 다음 주자로 누구를 내세우게 될 것인지 눈길을 모은다.
'불후의 명곡'은 노래와 퍼포먼스로만 대결을 벌이는 구도라, 실력을 갖춘 신인들에게 오히려 더 유리한 프로그램. 전혀 알지 못했던 가수가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이면 인기가수의 무대보다 화제가 더 몰린다. 첫회에선 씨스타의 효린이 미처 알지 못했던 성량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뛰어올랐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익숙했지만 그가 온전히 한 무대를 책임지는 건 처음 봤던 것.
이어 에일리와 알리도 비교불가의 가창력과 성량, 다양하게 연출해내는 무대 매너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갔다. 이중 효린과 에일리는 한국의 비욘세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실력과 매력을 동시에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후 '불후의 명곡'은 많은 신인을 선보였지만 한동안 프로그램을 넘어서는 화제를 모은 케이스는 없었던 상태. 그런데 최근 들어 눈에 띄는 여가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손승연과 베스티의 유지가 그 주인공. 가창력으로는 두 말이 필요없는 손승연은 지난 13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에서 곧바로 정상에 올랐다. 더원과 함께 '다 가기 전에'를 부르며 무대를 꾸민 그는 기교 없이 정직한 가창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431표라는 고득점으로 바로 우승까지 차지했다.

엠넷 '보이스코리아' 시즌1의 우승자인 그는 가창력을 충분히 입증한 상태. 국내 '렛잇고' 커버 영상 중에선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있다. 그런데도 '불후의 명곡'이라는 익숙한 무대에서 선보인 그의 무대는 여전히 신선한다는 평. 왜 이제야 나왔느냐는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유지는 아직 아주 폭발적이진 않지만 가능성을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 섹시한 매력에 압도적인 성량, 퍼포먼스와 노래가 동시에 가능한 실력이 앞서 스타덤에 오른 효린, 에일리 등을 연상케 한다. 베스티가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은 팀인데다, 노래도 섹시 콘셉트를 많이 선보였던 터라 그의 이같은 실력은 놀랍다는 평가. 베스티도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라 '불후의 명곡'과의 시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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