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수민 인턴기자] 잉글랜드 캡틴 스티븐 제라드(34)가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이탈리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후반 발로텔리에게 역전을 허용한 잉글랜드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제라드는 결정적인 장면에서 보이지 않으며 팀 승리에 기여하지 못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리버풀 선수들을 선발에 대거 포진시키며 조직력 강화에 힘썼다. 경기 초반에는 리버풀 선수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스털링, 헨더슨, 스터리지는 초반부터 강력한 슈팅으로 이탈리아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7분에는 스털링-루니-스터리지로 이어진 연결로 골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하지만 제라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젊은 공격진에 비해 무뎌보였다. 제라드는 경기 후반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후반 30분경 몸이 좋지 않은 듯 절뚝거리며 뛰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헨더슨도 경기 후반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며 중원에서 밀렸다. 제라드는 후반 39분 프리킥 기회에서도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반면 이탈리아의 중원을 담당하는 피를로, 마르키시오가 점점 제 모습을 찾으며 경기 끝까지 팀 리드를 지켜냈다. 이탈리아 주장 피를로는 전반 35분 자신에게 온 패스를 그대로 마르키시오에게 흘려보내며 선제골에 기여하며 활약했다. 이 외에도 활발하게 패스를 전개하며 팀 공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결국 양 팀의 캡틴 대결에서는 제라드가 뒤처지는 모습이었다. 잉글랜드가 다음 경기에서 반등하기 위해서는 제라드의 눈에 띄는 활약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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