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이탈리아] ‘또 헛방’ 루니, 지독한 월드컵 무득점 징크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15 08: 54

웨인 루니(30, 잉글랜드)가 지독한 월드컵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15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개최된 브라질 월드컵 D조 예선 첫 경기 이탈리아전에서 후반 5분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와 상대전적에서 8승7무10패로 뒤지게 됐다.
잉글랜드는 대니얼 스터리지, 스티븐 제라드 등 리버풀의 전력들이 핵심으로 배치됐다. 에이스 웨인 루니도 선발로 나섰다. 이탈리아는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빠진 가운데 주장 안드레아 피를로 등 핵심전력들이 모두 나왔다.

경기 전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루니는 어렸을 때부터 잉글랜드 축구를 이끌어왔다. 잉글랜드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스피드와 파워를 갖고 축구를 한다. 세밀함도 갖췄다. 잉글랜드 축구선수의 완성체”라고 극찬했다.
다만 루니는 유독 월드컵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출전한 루니는 아직 월드컵 본선 9경기에 출전해 골이 없다. 잉글랜드의 선전을 위해서 에이스 루니의 골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루니는 어려운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전반 35분 잉글랜드는 마르키시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대로 끌려간다면 수비가 좋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역습에 나선 루니는 스터리지에게 왼발로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발을 갖다 댄 스터리지는 가볍게 동점골을 뽑았다. 루니의 ‘택배크로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5분 발로텔리에게 골을 허용해 1-2로 뒤졌다. 루니의 골이 절실했다. 후반 17분 루니는 상대 문전에서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 가볍게 공을 컨트롤 한 루니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루니의 월드컵 무득점 징크스가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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