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이탈리아] ‘화끈한 역습’ 이탈리아, 누가 수비축구라고 했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15 09: 22

‘빗장수비’는 더 이상 없었다. 이탈리아가 화끈한 공격으로 거듭났다.
이탈리아는 15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개최된 브라질 월드컵 D조 예선 첫 경기 잉글랜드전에서 후반 5분에 터진 발로텔리의 골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와 상대전적에서 10승7무8패로 우위를 지켰다.
양 팀은 경기 시작 후 35분 동안 신경전을 펼쳤다. 느린 템포로 공방이 오가는 다소 지루한 축구가 이어졌다. 이탈리아는 수비수 숫자를 많이 두고 순간적인 역습으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화력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전반 35분 코너킥 찬스에서 완벽한 세트플레이로 골을 꼽았다. 마르키시오에게 노마크 중거리 슈팅기회를 만들어준 피를로의 센스가 돋보였다.

전반 37분 대니얼 스터리지에게 동점골을 내준 이탈리아는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5분 칸드레바가 올려준 공을 마리오 발로텔리가 결승 헤딩골로 연결했다.
주목할 것은 이후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의 선수교체였다. 보통 이탈리아는 리드한 상황에서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투입해 골문을 잠그는 수비축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후반 28분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 치로 임모빌레(24, 토리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후반 34분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칸드레바 대신 들어간 선수도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 파롤로였다. 이탈리아는 추가시간까지 잉글랜드 골문을 집요하게 노리면서 세 번째 골을 시도했다.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스타일이다.
안정된 수비와 탄탄한 허리, 여기에 결정력 높은 공격력까지 갖춘 이탈리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탈리아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의 수모를 갚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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