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가요계, 용감한형제냐 vs 용준형이냐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6.15 10: 40

다음주 월드컵 열기에 맞서는 '배짱 좋은' 가수들의 컴백전이 치러지는 가운데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용준형이 연이어 신곡을 내놓고 음원차트를 공략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걸그룹 스타메이커로 꼽히는 용감한 형제가 AOA '짧은 치마', 선미의 '보름달' 이후 오랜만에 다시 AOA와 손을 잡았으며 용준형은 또 한번 비스트의 전체 프로듀싱에 나서며 자체 제작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실 다음주 가요계 가장 큰 라이벌은 월드컵이 될 전망. 오는 18일 열릴 한국 대 러시아전의 성적이 좋을 경우 월드컵 열기는 폭발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가요계는 상대적으로 화제를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같은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다음주 컴백을 확정했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방증. 두 자신만만한 작곡가가 월드컵 열기를 뚫고 히트곡 대열에 또 한번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 16일 : 비스트, 역대급 안무 '강해졌다'
비스트는 이번 신곡 '굿럭'으로 기존 감성 댄스그룹 틀을 완전히 벗어버린다. 과격한 퍼포먼스보다는 서정적인 멜로디로 더 사랑받았던 비스트는 '굿럭'에선 고난이도 안무를 소화하며 한층 더 강해진 음악을 뒷받침한다.
'굿럭'은 기존 비스트 음악에 비해 멜로디보다는 비트, 파워, 카리스마가 더 강조되는 곡. 비스트는 해외 안무팀과 첫 호흡을 맞추며 안무 난이도를 대폭 높였다. 곡이 진행되는 내내 발을 잠시도 쉬게 하지 않으며 뛰어다닌다. 멤버들은 눈물을 쏟을만큼 큰 노력 끝에 퍼포먼스 색을 바꿔냈다는 전언이다.
음악과 스타일링도 한층 더 세련미를 더한다. 친근한 이미지가 강했던 비스트가 완전히 변신에 나서겠다는 각오가 엿보이는 대목. 멤버 용준형은 지난주 발표해 음원차트를 올킬한 발라드 타이틀 '이젠 아니야'에 이어 '굿럭'까지 정상에 올려두는데 성공한다면, 장르 불문 인정받는 싱어송라이터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 19일 : AOA, 정상급 쐐기 박는다
AOA의 이번 컴백은 매우 중요하다. 올초 '짧은 치마'로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정상을 찍었던 이들이 이번 컴백으로 확실히 쐐기를 박아야 하기 때문.
'짧은 치마'는 용감한 형제가 걸그룹과 얼마나 호흡이 좋은지 보여주는 사례였다. 어딘가 슬프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 저변에 깔린 섹시한 매력은 용감한 형제가 씨스타 등을 정상급에 올려놓은 가장 큰 비결이었다. AOA는 이번에도 용감한 형제와 한번 더 호흡을 맞추면서 흥행 공식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색깔을 바꿨다. 이번에는 상큼 발랄이다. 마침 단발머리가 유행하고 있어서일까. 노래 제목도 '단발머리'. 멤버 전원이 단발머리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며, 미용실을 연상케 하는 귀여운 포인트 안무도 준비됐다. 이번 곡까지 좋은 반응을 얻어낸다면 AOA는 앞으로 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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