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패했지만 혼다 게이스케(28, AC 밀란)의 결정력은 ‘탈아시아급’이었다.
일본은 1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이타이파바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은 혼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전 윌프리드 보니와 제르비뉴에게 연속골을 먹어 무너졌다.
경기 초반 일본은 코트디부아르의 파상공세에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다. 이 때 전세를 한 번에 뒤집은 선수가 바로 혼다였다. 일본은 전반 16분 나가모토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공을 잡은 혼다는 지체 없이 왼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벤치에서 지켜보던 디디에 드록바가 고개를 숙일 정도로 과감한 슈팅이었다.

기세가 오른 혼다는 전반 21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과감한 칩슛을 때렸다. 골키퍼 배리는 가까스로 혼다의 슈팅을 쳐냈다. 혼다의 선제골로 일본은 열세였던 분위기를 단번에 전환했다. 처음 잡은 골 찬스를 바로 골로 연결시키는 탁월한 결정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선취골에 안주했던 것일까. 전반전 후반부터 밀리기 시작한 일본은 결국 후반전에 무너졌다. 후반 17분 드록바가 등장하자 수비의 균형이 무너졌다. 결국 일본은 후반 19분 보니, 후반 21분 제르비뉴에게 연속 헤딩골을 먹어 승리를 날렸다. 드록바의 투입만으로도 일본은 벌벌 떨었다.
일본의 첫 승은 좌절됐다. 비록 패했지만 혼다의 결정력이란 무기를 손에 쥔 일본은 16강행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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