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으리] ‘드록바 부활’로 힘을 얻은 '인간병기' 야야 투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15 11: 59

‘드록신’의 부활로 야야 투레(31, 맨체스터 시티)도 힘을 얻었다.
코트디부아르는 1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이타이파바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윌프리드 보니와 제르비뉴의 연속골에 힘입어 일본을 2-1로 격파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사타구니 부상을 앓고 있는 디디에 드록바를 선발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미드필드의 핵심 야야 투레는 베스트11로 출전했다. 투레는 최전방의 윌프리드 보니에게 공을 공급하며 기회가 생기면 직접 적진을 뚫고 들어가 골을 노렸다.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키커로 나서 공격을 주도했다.

투레의 개인능력은 역시 발군이었다. 191cm의 장신에 몸싸움 능력까지 갖춘 투레는 탱크처럼 일본직영으로 돌진했다. 팀의 전담키커로 나설 만큼 킥도 정확했다. 다만 투레 혼자 골을 만들기는 무리였다. 코트디부아르는 제르비뉴, 보니 등이 슛을 많이 때렸지만, 세밀함이 떨어져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드록바의 빈자리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야야 투레는 후반 12분 단독으로 돌진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넘어졌다. 투레는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은 “지금 상황은 페널티킥을 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투레가 다시 일어나서 공을 가지고 들어갔던 것이 오히려 주심에게 (페널티킥을) 받지 못한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외로웠던 야야 투레는 드록바의 투입으로 힘을 얻었다. 코트디부아르는 결국 후반전 17분 아껴뒀던 드록바 카드를 꺼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드록바에게 일본 수비수가 몰리면서 투레 등 동료들에게 기회가 왔다.
후반 19분 오리에의 크로스를 받은 윌프리드 보니는 다이빙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이어 2분 뒤 오리에가 올린 공을 제르비뉴가 헤딩으로 역전골을 뽑았다. 코트디부아르는 단 3분 만에 전세를 뒤집었다. 엄청난 드록신 효과였다.
드록바가 돌아오면서 코트디부아르는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까지 살아나는 엄청난 효과를 누렸다. 드록바와 야야 투레를 보유한 코트디부아르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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