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코트디부아르에 역전패, 환희의 외침에서 슬픈 비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6.15 12: 55

"혼다의 표정이 화창했다가 비로 바뀌었다."
코트디부아르에 역전패를 당한 일본의 언론들이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은 1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이타이파바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첫 경기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패했다. 전반 16분 골문 앞에서 공을 잡은 혼다 게이스케가 지체 없이 왼발 강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코트디부아르의 공세에 밀렸다. 결국 후반 19분 윌프리드 보니, 제르비뉴에게 잇따라 동점골과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그러자 스포츠닛폰은 '환희의 외침에서 순간 슬픈 비로 바뀌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혼다의 표정이 화창했다가 비로 바뀌었다"면서 비가 오는 가운데 치러진 경기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선제골을 터뜨린 혼다에 대해 "득점 후 자신을 손가락으로 몇차례나 가리키는 세리모니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면서도 "그러나 혼다는 후반 들어 소리를 지르며 격려했지만 끝내 반격하지 못했다고 초췌한 모습으로 돌아서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또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4번의 대회 중 조별리그 첫 경기에 패한 1998 프랑스 대회와 2006 독일 대회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고 전해 이날 패배의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은 경기 후 "코트디부아르는 빠르고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우리는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자케로니 감독은 "오늘 경기를 분석해 다음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주장 하세베는 이날 경기에 대해 "아주 혹독한 패전 같다"면서 "상대 움직임에 대해 우리 스스로의 축구를 표현하지 못하고 져 버렸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그는 "하지만 아직 2경기가 남아 있다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서 "이런 큰 무대에서 우리 축구를 표현하는 부분에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미숙했다"고 자평했다.
또 하세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있는 플레이 아니었다. 어쨌든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서 "중간에 나흘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준비를 잘해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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