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이탈리아] 발로텔리, "미래의 아내에게 WC 첫 골 바친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15 13: 10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못말리는 로맨티스트로 다시 태어났다.
이탈리아는 15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개최된 브라질 월드컵 D조 예선 첫 경기 잉글랜드전에서 후반 5분에 터진 발로텔리의 골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발로텔리는 동물적인 감각과 탁월한 스피드를 앞세워 1-1로 맞선 후반 5분 칸드레바가 올려준 공을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해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발로텔리가 터뜨린 역전 결승골은 그의 월드컵 데뷔골이기도 했다. 잉글랜드와의 빅 매치에서 터뜨린 결승골이 월드컵 첫 득점이 된 셈이다. 경기 후 발로텔리는 "이제까지 월드컵에서 뛰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정말 행복했고, 또 감동했다. 환상적이다"라며 월드컵에 나선 소감을 전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시절 온갖 기행으로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은 발로텔리지만 이날은 악동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누구에게 바치겠냐는 질문에 "이 경기장에 와준 미래의 아내에게 바치고 싶다"며 못말리는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한껏 과시하기도 했다.
모델 파니 네구이샤와 교제 중인 발로텔리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네구이샤에게 청혼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발로텔리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 앞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리며 다이아몬드 반지 못지 않은 값진 프로포즈 선물을 건넨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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