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신’이 강림하사 힘을 잃은 일본인들은 망연자실했다.
일본은 1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이타이파바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첫 경기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전반 16분 터진 혼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특히 후반 16분 디디에 드록바가 교체투입되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달라졌다. 결국 일본은 후반 19분 윌프리드 보니, 제르비뉴에게 잇따라 동점골과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요리우리신문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돔에는 3만 5000명이 모여서 일본대표팀을 응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의 단체응원 역사상 최다관중이다. 일본 팬들은 505인치 대형 스크린에서 혼다의 선제골을 관람했다. 장내 매점도 요리무리 자이언츠의 프로야구 홈경기보다 매출이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드록바의 투입과 함께 도쿄돔에도 재앙이 내렸다. ‘요리우리신문’은 “드록바 투입 후 불과 3분 만에 역전골이 터지면서 만원의 장내는 이상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패전의 순간에는 그라운드에서 입석 관람하고 있던 사람의 절반 이상이 무릎을 꿇었다. 돔에는 큰 한숨이 일었다”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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