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했던 ‘일본의 에이스’ 가가와 신지(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본은 1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이타이파바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첫 경기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전반 16분 터진 혼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가가와 신지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선수답지 못한 부진이었다.
경기 후 일본 언론 ‘게키사카’는 가가와 신지의 믹스트존 인터뷰를 공개했다. 가가와 신지는 “월드컵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우리 실력을 첫 경기가 끝나고 알게 된 것은 아쉽다. 제대로 도전할 수 없었고,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실망했다.

구체적 부진에 대해 가가와 신지는 “공격적인 자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공을 받았을 때 거리가 멀었다. 연계플레이도 잘 돌아 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볼을 쉽게 잃고, 그래서 리듬을 만들 수 없었다. 1점을 이기고 있는데 여유가 없었다”면서 자신을 탓했다.
일본은 후반전 디디에 드록바 투입 후 5분 만에 두 골을 먹었다. 가가와 신지는 “상대의 분위기가 바뀌어 더욱 공격적이 되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아쉽다”며 “나머지 2경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다. 아직 2경기가 있다. 싫어도 앞을 향해 가고 싶다”면서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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