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대단한 투구였다.”
이만수 SK 감독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완투승을 거둔 김광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 개인 통산 4년 만에 완투승을 따낸 김광현에 대해 “대단했다. 그 전에도 잘 던졌지만 팀이 어려울 때 더 잘 던져줬다”며 “기특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전날 LG 타선을 상대로 9회까지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홀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개인 통산 5번째 완투승을 따냈다. 경기 직후 김광현은 완투승에 대한 기쁨보다 야수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팀에 대한 책임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투수가 될 때 늘 하는 얘기지만 야수들 도움이 컸다”며 “뒤에 (박)희수형이 없어 가급적 길게 던지려고 했다”고 전했다. SK 마무리 투수 박희수는 이날 왼쪽 어깨 염증이 발견돼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뒷문이 헐거워진 상황에서 김광현이 홀로 9이닝을 던졌다.
이 감독도 이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이 감독은 “광현이가 그 전에는 다이나믹한 투구로 삼진을 잡으려다 6회가 되면 투구수가 100개를 넘었다”며 “이날은 완급조절을 통해 공격적으로 길게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칭찬했다. 김광현은 9회까지 104개만 던져 이닝 당 12개를 채 던지지 않았다.
한편 전날 뉴욕 양키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잠실구장을 찾아 김광현을 지켜봤다. 김광현은 이날 9회까지 147km가 넘는 구위와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올 시즌 직후 해외진출을 타진하는 김광현에게 플러스로 작용한 투구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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