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드록바(36, 코트디부아르)가 코트디부아르에 승리를 안기면서, 다시 한 명 집중 조명받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1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전 혼다에게 선취점을 내줬으나, 드록바의 교체 투입 후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서 후반 17분에 교체 투입된 드록바는 일본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줬다. 드록바의 활약으로 공격은 날개를 달았고, 후반 19분, 21분에 보니와 제르비뉴의 연속골로 조별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오리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드록바는 말 한 마디로 자국의 내전을 멈추게 한 '전쟁을 멈춘 축구 영웅'이다. 일명 '검은 예수'로도 불린다. 드록바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코트디부아르 남부 정부군과 북부 반군 사이의 내전을 종결시키는 데 공헌했다.
드록바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경기에서 승리한 후 TV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랑하는 조국의 국민 여러분. 적어도 1주일 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춥시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코트디부아르에서 벌어지던 내전은 잠시 중단됐고 그로부터 2년 뒤 내전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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