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계의 두 레전드, 차범근과 박지성이 함께 축구 경기에 나섰다.
차범근과 박지성은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2014 드림컵 in 인도네시아'에 출전해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날 차범근은 후반 교체 선수로 투입,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을 받았다. 이광수는 “내가 살면서 차범근 선생님의 경기를 보게 되다니”라며 감격했다. 또한 시간의 장벽을 허물고 한 경기장에서 뛰는 차범근과 박지성의 모습을 본 ‘런닝맨’ 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설은 결코 녹슬지 않았다. 차범근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패스로 경기장의 흐름을 바꿨다. 또 박지성과 김종국에게 수시로 패스를 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노장의 활약에 눈을 뗄 수 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경기 후 박지성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초등학교 때 큰산으로 느꼈는데 왜 큰산인지 알겠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차범근 역시 "지성이하고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는게 생각도 못했는데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런닝맨'에서는 '2014 드림컵 in 인도네시아' 편이 진행돼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이탈리아의 영웅 잔루카 잠브로타, 스테판 엘 샤라위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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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