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선발카드 실패' 한화, 연이틀 무기력 대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5 19: 39

한화가 연이틀 무기력하게 대패했다. 선발 송창식 카드가 수포로 돌아갔다.
한화는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원정경기에서 2-11 대패를 당했다. 14일 NC전에서 2-10 완패를 당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으로 대패하며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졌다. 3연전 첫 경기에서 이태양을 앞세워 승리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20승36패1무가 된 한화는 공동 8위에서 단독 9위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화는 이날 송창식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중도 퇴출된 가운데 유창식마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언제 복귀할지 장담할 수 없다. 이 상황에서 한화는 올해 구원으로 3이닝 이상 던진 게 3경기나 되는 송창식에게 주목했다.

송창식은 통산 선발등판이 33경기로 길게 던진 경험이 있는 편이다. 마땅한 대체 선발감이 없는 한화로서는 송창식의 경험과 안정감에 기댔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다. 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7실점. 경기 시작과 함께 믿기지 않는 난타로 무너졌다.
지난 2012년 6월20일 대전 LG전 이후 725일 만에 선발등판한 송창식은 10일 광주 KIA전에서 3⅔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진 뒤 선발등판을 위해 4일 동안 휴식을 가졌다. 김응룡 감독은 "투구수 60개에서 3~4이닝 정도 던져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송창식은 1회 시작부터 박민우와 이종욱에게 연속해서 우전 안타 맞은 뒤 나성범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에릭 테임즈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 이호준에게 1타점 좌측 2루타를 연이어 맞은 데 이어 모창민에게 던진 4구째 143km 직구가 가운데 높은 실투가 돼 중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권희동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손시헌에게도 2구째 포크볼이 떨어지지 않아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총 투구수는 23개. 직구(12개) 포크볼(5개) 슬라이더(3개) 커브(2개) 투심(1개) 등 다양하게 던졌지만 볼끝 힘이 떨어졌고, 높은 코스로 몰리는 바람에 집중타를 맞아야 했다.
선발의 조기 붕괴와 함께 1회에만 대거 7실점하며 승부가 NC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한화 타선도 무기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회 무사 1루에서 펠릭스 피에, 4회 1사 만루에서 송광민, 6회 1사 1루에서 정근우까지 무려 3차례 병살타를 치며 공격 흐름이 뚝뚝 끊겼다. 연이틀 투타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대패, 반등의 희망을 기대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