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토종 선발, 이성민도 있다.
NC 우완 유망주 이성민(24)이 시즌 첫 등판에서 당당히 승리투수가 됐다. 이성민은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NC의 11-2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첫 등판에서 안정감있는 호투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이성민은 지난해 8월31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올린 뒤 288일 만에 다시 선발승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것도 퀄리티 스타트라서 더욱 인상적이다. NC의 5선발 고민을 해소할 자원으로 떴다.

이성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5선발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당초 4월11일 잠실 LG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4월초 갑작스런 맹장염으로 차질이 생겼다. 이 바람에 한 달 정도 공백기를 가졌지만 2군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59로 몸을 잘 만들었다.
NC는 태드 웨버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가운데 이성민을 시즌 처음으로 선발 투입했다. 신인이었던 지난해 선발·중간을 오가며 40경기에서 3승4패4홀드 평균자책점 5.15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 첫 등판부터 퀄리티 스타트하며 새로운 5선발로 떠올랐다.
이날 이성민은 최고 144km 직구(35개) 중심으로 체인지업(12개) 슬라이더(11개) 커브(10개) 포크볼(1개) 등 다양한 공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특히 2회 무사 1루, 4회 1사 만루, 6회 1사 1루 등 무려 3차례나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안정된 위기관리능력도 과시했다.
NC는 외국인 투수 3인방을 제외하면 이재학이 토종 에이스로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남은 5선발 자리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날 호투로 이성민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성민이 NC의 토종 선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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