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35, 유벤투스)의 클래스는 영원했다. 마지막 대표팀 출장 경기서 특유의 센스로 여전히 팀을 진두지휘했다.
이탈리아는 15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개최된 브라질 월드컵 D조 예선 첫 경기 잉글랜드전에서 후반 5분에 터진 발로텔리의 골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와 상대전적에서 10승7무8패로 우위를 지켰다.
피를로의 진가는 전반 35분에 나왔다. 당시 이탈리아는 코너킥 찬스를 얻었다. 코너킥이 피를로를 향해 왔고 피를로는 낮게 깔린 패스를 차는 척하면서 그대로 통과시켰다. 아크 정면에서 슈팅기회를 기다린 마르키시오는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정확하게 왼쪽 골대구석에 꽂혔다. 피를로의 감각적인 플레이에 잉글랜드 선수들은 넋을 놓고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슈팅보다 빛난 센스였다.

이후 전반전 추가시간 피를로는 최전방의 발로텔리에게 환상적이니 스루패스를 날렸다. 공은 수비수 사이를 가로 질러 정확하게 전달됐다. 발로텔리는 골키퍼가 없는 골대에 칩슛을 날렸다. 자기엘카의 헤딩선방이 아니었다면 골이나 마찬가지인 상황. 역시 슈팅보다 돋보인 것은 피를로의 칼패스였다.
피를로는 경기 막판 절묘한 패스로 스털링의 경고를 유도하기도 했다. 또 추가시간 때린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기도 했다. 피를로의 대활약으로 이탈리아는 극적인 2-1 승리를 지켰다. 상승세를 탄 이탈리아는 D조 선두를 향해 순항하게 됐다.
경기 후 프란델리 감독은 공식인터뷰에서 “피를로는 경기장 어느 곳에서도 우수성을 내비치는 선수다. 작은 삼각편대에 있든, 깊은 포워드 포지션에 있든, 어디서든 스스로를 다룰 수 있다”며 극찬했다.
잉글랜드-이탈리아 경기를 본 네티즌은 “피를로, 역시 클래스가 남다르다”, “피를로 역시 대단하다”, “피를로는 뒤에도 눈이 있는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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