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방망이가 두 차례 꿈틀댔지만 파괴력이 있었다. 2회와 6회 합쳐 14점을 뽑아내며 SK 와이번스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LG는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두 차례 빅이닝을 가져가는 등 활발한 타선을 앞세워 SK를 15-2로 대파했다. LG는 21승 35패 1무로 공동 8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리드오프 중견수 박용택이 공격의 서막을 알렸다. 박용택은 1회 선두 타자 홈런포를 쏘아 올려 선취 타점을 기록했다. SK 좌완투수 고효준의 바깥쪽 147km 직구를 그대로 밀어 때렸다.
LG는 2회와 6회 빅이닝을 가져갔다. 2회는 타자 일순하며 대거 8점을 뽑았다. 고효준이 볼넷 4개로 흔들리기도 했지만 LG 방망이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2루타 포함 6안타를 집중시키며 2회만 8점을 얻고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이병규(7번)가 5-0으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후 6회도 6점을 뽑아내는 파괴력을 자랑했다. 포수 최경철이 2사 만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기회로 다시 연결됐다.
이날 경기 도중 박용택을 대신해 교체 출전한 내야수 백창수가 방망이를 제대로 돌렸다. SK 임경완의 129km 투심을 통타해 잠실구장에서 개인 첫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이날 LG 타선의 화룡점정이었다. LG는 6회 6점을 뽑고 두 번째 빅이닝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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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