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이성민, "감독님 600승 승리투수 돼 좋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5 20: 27

"감독님 600승 경기에 승리투수가 돼 좋다".
NC 우완 유망주 이성민(24)이 시즌 첫 등판에서 당당히 승리투수가 됐다. 김경문 감독의 통산 600승 경기 승리투수가 돼 존재감을 높였다. 이성민은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NC의 11-2 완승을 견인했다. NC의 위닝시리즈를 이끈 이성민은 김경문 감독의 역대 8번째 통산 600경기 승리투수가 돼 기쁨 두 배였다.
경기 후 이성민은 "감독님의 600승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돼 좋다"며 "시즌 첫 경기를 선발로 치르게 돼 긴장되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타자들이 경기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더블플레이 등을 잘 해주셔서 쉽게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선지명으로 NC에 입단해 가능성을 보여준 이성민은 올해 5선발로 기대를 모았다. 4월11일 잠실 LG전 선발로 일찌감치 내정됐으나 갑작스런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아 전열 이탈하는 변수가 생겼다. 하지만 2군에서 다시 몸을 잘 만들었고, 팀이 선발을 필요로 할 때 결정적인 호투를 펼쳤다.
이성민은 "새벽에 갑자기 배가 아파서 처음에는 놀랐다. 결국 다음날 오후 수술을 받아야 했다"며 "그때는 아쉬웠지만, 지금 돌아보면 몸을 더 잘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형들이 '맹장 때고 힘이 더 생겼다'고 농담한다. 5선발에 대한 욕심보다는 첫 번째 투수라는 생각으로 순서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도 "작년보다 투구내용이 좋았다. 웨버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있게는 투구가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NC는 이날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외국인 투수 태드 웨버를 대신해 당분간 토종 투수들이 선발로 나서 자리를 메워야 한다. 이성민이 NC의 새로운 토종 선발로 비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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