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 만점의 활약이었다. 채태인(32, 삼성)이 두산 3연전 위닝시리즈 달성에 앞장섰다.
채태인은 14일 대구 두산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왼쪽 허벅지 통증 때문이었다. 7회 교체 투입된 채태인은 6-6으로 맞선 9회 1사 후 두산 소방수 이용찬에게서 우익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대타 백상원의 2루 땅볼 때 3루에 안착한 채태인은 김상수의 끝내기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채태인은 15일 경기에서도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3-1 승리에 이바지했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채태인은 3회 역전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0-1로 뒤진 삼성의 3회말 공격. 채태인은 선두 타자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루서 두산 선발 유희관의 5구째 직구(131km)를 잡아 당겨 130m 짜리 대형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6호째.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채태인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3-1로 승리하며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첫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채태인은 경기 후 "한 달만에 오른쪽 외야로 타구를 날렸다. 이틀 연속 안타를 쳤지만 타격감이 아주 나쁘다. 작년과 비교하면 최악에 가깝다. 좋은 느낌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왼쪽 허벅지 상태에 대해서는 "트레이너 형들의 도움 속에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윤성환이 완벽하게 던졌고 안지만과 임창용이 잘 막았다. 채태인이 오랜만에 좋은 한 방을 날렸는데 승리에 큰 보탬이 된 타구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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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