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길었던 사직구장 연패를 끊었다.
KIA는 1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최근 2연패를 마감하고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챙겼다. 순위는 27승 34패로 여전히 7위. 특히 KIA는 작년 6월 5일 이후 이어져온 사직구장 7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반면 롯데는 올해 첫 3연전 싹쓸이 기회를 또 놓쳤다. 이날 승리를 거두면 두산을 밀어내고 넥센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4강 문턱에서 다시 한 번 주저앉았다. 시즌 성적은 29승 27패 1무로 5위다.

롯데는 2회 김병현을 상대로 안타 5안타 1볼넷을 집중시키며 3득점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선두 최준석의 볼넷과 박종윤-황재균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며 대량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서 문규현의 병살타가 나오며 롯데는 1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바꿨다. 그래도 롯데는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2사 3루에서 강민호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안타 3개를 연속으로 치면서 3득점을 올렸다.
KIA는 홈런포 한 방으로 경기를 순식간에 원점으로 돌렸다. 3회 1사 후 김주찬-김민우가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 나갔고 안치홍이 롯데 선발 장원준의 한복판 142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안치홍의 7호 홈런, 비거리는 110m였다.
분위기를 끌고 온 KIA는 4회와 5회 득점을 올리면서 선발 장원준을 끌어 내렸다. 4회 선두타자 김다원의 안타와 김원섭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차일목이 결승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5회에는 김민우의 볼넷과 이범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신종길이 1타점 2루타, 김다원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리면서 3점을 더했다. 스코어는 7-3.
8회에는 양 팀이 1점씩 주고받았다. KIA는 이대형의 볼넷과 차일목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강한울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점수를 냈고 롯데는 최준석이 솔로포로 1점을 냈다. 최준석은 이번 KIA와 가진 3연전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면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KIA 선발 김병현은 4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올해 가장 준수한 투구를 했다. 반면 롯데 선발 장원준은 4⅓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10일 LG전에 이어 이번 주에만 2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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