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4강 합류를 눈앞에 두고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1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에서 4-8로 졌다. 선발 장원준이 4⅓이닝 6실점으로 KIA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고, 타자들도 KIA 선발 김병현을 상대로 4이닝동안 3점을 냈지만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 넥센이 30승 26패 1무 승률 5할3푼6리, 4위 두산이 31승 27패 승률 5할3푼4리를 기록 중이었고 5위 롯데가 29승 26패 1무 승률 5할2푼7리로 넥센과 두산을 반 경기차로 추격하고 있었다. 만약 롯데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면 두산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넥센과 공동 4위에 올라갈 수 있었다.

선발 매치업은 롯데쪽에 유리했던 게 사실이다. 롯데는 6승 투수 장원준을 내세웠고, KIA는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김병현이 나왔다. 장원준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조기강판이 단 1번 밖에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선발 투수고 김병현은 직전 선발 등판 경기에서 2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었다.
야구공은 둥글다는 말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롯데는 2회 김병현을 상대로 안타 5안타 1볼넷을 집중시키며 3득점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선두 최준석의 볼넷과 박종윤-황재균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며 대량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서 문규현의 병살타가 나오며 롯데는 1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바꿨다. 그래도 롯데는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2사 3루에서 강민호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안타 3개를 연속으로 치면서 3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롯데는 3회 장원준이 안치홍에게 동점 스리런을 헌납했고, 4회에는 차일목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줬다. 5회 3점을 더 주면서 롯데는 선발 맞대결에서 완패하고 말았다.
롯데는 지난달 13일 5위로 떨어진 이후 계속해서 4강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한 때는 4위와 5경기까지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일단 사정권에 두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선발 매치업이 유리한 경기를 내주면서 5위에 머무르게 됐다. 올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를 눈앞에서 놓친 롯데는 위닝시리즈에 만족하고 다음 주 반격을 준비한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