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안치홍이 2경기 연속홈런을 쐈다.
안치홍은 1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2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0-3으로 뒤진 3회초 1사 1,2루에서 안치홍은 장원준의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7호 홈런.
선발 김병현이 2회말 3실점을 한 가운데 나온 값진 홈런포였다. 이 홈런으로 김병현은 힘을 얻어 3회와 4회 6타자를 연속범타 처리하며 4이닝을 책임졌고, 반면 롯데 선발 장원준은 의외의 일격에 무너지면서 KIA에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안치홍은 이번 주에만 홈런 4개를 치면서 장타력을 완전히 끌어올린 모습이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9년 홈런 14개로 차세대 장타자로 주목받았던 안치홍은 이후 정확한 타격으로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홈런 개수는 계속 줄어들었다. 2010년 홈런 8개, 2011년 홈런 5개를 기록하더니 2012년과 작년은 연간 홈런 3개에 그쳤었다.
안치홍의 활약과 함께 KIA 타선도 힘을 받고 있다. 현재 브렛 필이 손등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져있는데 대신 안치홍이 장타를 뽑아내면서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타율 3할2푼2리에 7홈런 39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면서 데뷔 후 가장 좋은 타격성적까지 기록하고 있는 안치홍이다.
경기 후 안치홍은 "코스별로 승부를 다르게 하고, 타격할 때 무게중심을 자연스럽게 이동하려고 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면서 "타자가 홈런을 치는 게 기분이 좋지만, 따라가는 점수라 더 기분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안치홍의 활약과 함께 KIA는 사직구장 7연패를 마감하고 한 주를 승리로 마감했다. 다음 주 KIA는 홈에서 넥센과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잠실에서 두산과 원정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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