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결국 사직..대신 하륜이 명나라 입조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6.15 22: 29

KBS '정도전'이 15일 방송에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에 나서는 정도전(조재현 분)의 모습을 그려냈다.
정도전은 이날 방송에서 결국 사직의 뜻을 밝히고 궐을 떠났다. 그는 이성계(유동근 분)에게 찾아가 "그동안 개혁에 매몰되어 민심을 헤아리지 못했다. 잠시 물러나 명나라와의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가족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데서 온 자책감 등으로 인한 것. 하륜(이광기 분)으로부터 용퇴를 종용받고 화가 난 정도전은 가족들에게 이를 알리지만 부인은 "사람들이 임금은 허수아비고 대감이 임금이라고 한다. 이인임이 살아돌아왔다고도 한다"며 독설했다. 정도전은 "집안 민심을 보니 저자 민심은 보나마나겠구만"이라며 씁쓸해 했다.

다만 마냥 지지는 않았다. 그는 사직의 뜻을 표하면서 "궐을 비우는 동안 맘에 걸리는 게 있다. 하륜이다. 하륜은 지략이 출중한 사람이라 정안군(이방원)과 떼어놓아야 한다. 하륜을 명나라에 보내달라"고 말했다.
결국 하륜은 명나라로 가게 됐는데 이방원에게 "잠깐의 방심으로 삼봉에게 허를 찔렸으나 심려말라. 소생, 하륜이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그러면서 이숙번을 선물로 소개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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