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았던 연인이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이제는 웃을 일만 남은 걸까.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는 장소심(윤여정 분)의 마음을 얻고 재결합하는 강동석(이서진 분)과 차해원(김희선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동석과 해원은 이별의 아픔에도 강기수의 죽음,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던 장소심(윤여정 분) 때문에 다시 만나게 됐다. 갑자기 걸려온 소심의 전화와 이상한 말을 내뱉는 소심의 행동이 걱정됐던 해원은 한달음에 동석의 집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울고 있는 동석을 만났다. 할아버지의 죽음도 슬프지만, 마음 놓고 울어본 적 없는 어머니 소심, 강기수의 죽음에 현실마저 부정해버리는 어머니의 고통 때문에 동석마저 눈물을 보인 것. 그런 동석을 해원은 진심으로 위로하며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줬다.
동석의 진심으로 현실감을 찾은 소심은 뒤늦게 강기수에 인사를 하러 온 해원을 진심으로 받아줬다. 그는 "너 잘못 없다. 너는 정말 잘못 없다"며 그를 껴안았고 두 사람은 한동안 그렇게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이후 소심은 해원과 동석의 사이를 허락했다. 앞서 허락한 바 있지만, 남몰래 눈물을 보이며 진심으로 두 사람의 축복을 빌어주지 못했던 소심이 이를 허락한 것. 이에 해원은 소심에게 받은 반지를 받아들고 동석과의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렸고 이를 알기라도 하듯, 동석은 해원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재결합을 알렸다.
아직 몇몇 해결돼야 할 이야기는 남아있지만 '참 좋은 시절'은 종영을 몇 회 앞두고 빠른 전개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마지막 회를 연상케 하듯 이날 방송은 많은 것들이 해결됐던 방송.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동석과 해원이 도돌이표 이별을 해온 바 있기에 이번 재결합도 안심하고 지켜볼 수만은 없다. 두 사람이 웨딩마치를 울리기 전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반응이다.
거듭된 이별에 눈물만 가득했던 '참 좋은 시절'이 제목 그대로 참 좋은 시절이 될지, 아니면 또다시 눈물바다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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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