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샘♥헨리, 잘 어울리는 톰과 제리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6.16 07: 19

군대 계급장과 상관없이 눈만 마주치면 선임도 놀려대기 일쑤에 입만 열면 엉뚱한 소리지만 왠지 미워할 수 없다. 후임에게 놀림을 당하면서도 어쩌지 못하고 있다가 일격의 펀치를 날리는 선임의 표정에는 뿌듯함과 함께 후임에 대한 잔정이 묻어났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함께 불침번을 서고 승급심사를 위해 태권도 특별 훈련을 받는 상병 샘 해밍턴과 이병 헨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샘 해밍턴은 엉뚱한 질문을 헨리 때문에 답답해하면서도 진심을 담아 조언했고, 헨리는 상병 샘 해밍턴을 놀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
샘 해밍턴과 헨리는 함께 불침번을 서며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두 사람은 '방귀'를 주제로 진지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샘 해밍턴은 방귀대장 헨리에게 생리현상을 참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줬고, 진심으로 의무실에 상담을 받으러 가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다음 날 이어진 태권도 승급을 위한 특별 훈련에서는 '톰과 제리'처럼 앙숙 관계로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 두 사람은 스트레칭으로 다리 찢기를 하면서 서로에게 더 많은 고통(?)을 주고는 즐거워했다. 다리 찢기를 도와주면서 서로의 고통에 찬 비명 소리를 듣고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또 샘 해밍턴과 헨리는 태권도 훈련에서 동작 실수로 똑같이 얼차려를 받고 열외 돼서 따로 훈련하는 등 동시에 구멍 병사로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연습 중 장난을 치다가 조교에게 들켜 혼나면서 헨리는 샘 해밍턴을 놀리는 등 2014년판 '톰과 제리'를 탄생시켰다.
결국 샘 해밍턴은 헨리와의 태권도 대결에서 모든 수모를 갚아줬다. 샘 해밍턴은 헨리와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발차기로 헨리를 제압했다. 헨리는 자신의 덩치와 두 배 가까이 차이 나는 샘 해밍턴에 회심의 점프 킥을 날리려고 했지만 샘 해밍턴이 강력한 발차기와 펀치로 완승을 거뒀다.
헨리와 샘 해밍턴은 외국인에게 낯선 한국의 군대를 체험하면서 비슷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낯선 문화와 습관 때문에 힘들어 했고, 때로는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서 시너지 효과를 줬다. 아직 한글로 '계'와 '개'를 구분하지 못하는 헨리와 그런 헨리를 답답해하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샘 해밍턴은 '진짜 사나이'의 새로운 남남콤비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처럼 앙숙지간이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더 큰 웃음을 유발했다.
이는 자막과 편집의 역할도 한몫했다. 앞에서 깐족거리는 헨리를 보면서 샘 해밍턴이 분한 표정을 짓는 것에 맞춰 적절한 자막을 입혔고, '멧돼지 앞다리 킥', '야생 멧돼지의 힘', '고작 고라니 급 파워' 등의 자막을 삽입하면서 에피소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샘 해밍턴과 헨리를 '톰과 제리' 커플로 거듭나게 만들어 준 것도 역시 자막이었다.
한편 스타들의 군체험을 다루는 '진짜사나이'는 김수로·서경석·샘 해밍턴·제국의아이들 박형식·천정명·박건형·케이윌·헨리가 출연한다. 이날 방송은 박형식이 부상으로 인해 치료에 전념하느라 참여하지 못한 가운데 열쇠부대에 전입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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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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