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엔젤아이즈' 연기하는 구혜선씨, 참 반가웠어요!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6.16 07: 21

영화 감독과 화가로서가 아닌 배우로 약 2년여 만에 안방극장을 찾아온 구혜선이 반가웠다. 오랜만에 복귀한 구혜선의 연기는 한층 성장해 있었고 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 마지막 회에서는 박동주(이상윤 분)와 윤수완(구혜선 분)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완의 마음은 돌고 돌아 겨우 동주에게 전해졌다. 사실 수완은 동주와의 사랑을 외면한 채 편지 한 장을 남겨둔 채 율미도로 떠났었다. 하지만 수완은 섬에서 지내면서도 동주를 잊지 못했다. 그런 수완앞에 동주가 나타난 것. 동주는 수완을 달래서 데려가기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섬을 찾았다. 하지만 수완의 마음을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

그러다 수완은 동주가 교통사고로 의식이 없는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결국 마음을 전했다. 수완은 "앞으로 네가 하자는 대로 시키는 대로 다 할게. 그러니까 일어나. 아직 말 못했단 말이야. 사랑한다는 말 못했단 말이야"라며 애틋함을 표현했다. 의식을 찾은 동주는 다시 한 번 수완과 손을 맞잡고 사랑을 다짐했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다시 느끼는 사랑의 감정에 서로 애틋한 눈빛을 공유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또 수완은 동주에게 먼저 청혼을 하며 영원한 사랑을 다짐했다. 수완은 별빛을 바라보며 "저 별빛이 지구에 도착하는 그날까지 너만 볼 거야. 수천, 수백 년 동안”이라고 청혼했다. 누구보다 별을 좋아하는 순수한 수완만이 할 수 있는 귀여운 프러포즈였다. 어렵게 돌아왔지만 동주와 수완은 결국 사랑을 이후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극중 구혜선은 본성은 밝지만 주변을 둘러싼 환경 때문에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던 윤수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안타까운 상황이 닥칠 때 마다 구혜선은 눈물로 그리움, 슬픔,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의 열연은 보는 이들을 쉽게 감정이입 하게 만들어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하지만 구혜선은 극중에서 마냥 울지만은 않았다. 소방서뿐 아니라 인근 병원들에서도 알아주는 열혈 구급대원으로서 책임감과 열정을 그리며 윤수완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구혜선은 '엔젤아이즈'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구혜선은 이상윤과의 실감나는 케미스트리(사람과의 화학작용)를 완성시켰다. 두 사람은 첫사랑의 풋풋함과 현실의 슬픔을 함께 나누며 어느 커플보다도 애틋함을 자아냈다. 특히 이상윤을 바라보는 구혜선의 눈빛은 사랑에 빠진 여인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그동안 구혜선은 배우라는 수식어 대신 영화 감독 또는 화가로 불리며 활약했었다. 본업이 연기임에도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을 통해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어 안타까웠던 게 사실이다. 그런 구혜선의 2년만의 복귀는 시청자들에게도 반가운 일이었을 터.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구혜선이지만 연기하는 모습을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을 통해 앞으로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엔젤아이즈' 후속으로는 정경호, 황정음, 류수영, 차인표, 정웅인 등이 출연하는 '끝없는 사랑'이 방송된다. '끝없는 사랑'은 격동의 대한민국 70년대부터 8~90년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치열하게 살아 낸 주인공들의 꿈과 야망,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현대사의 벽화와 같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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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아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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