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차범근에 놀라고 캡틴박에 환호했다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6.16 07: 19

은퇴를 선언한 캡틴 박지성의 클라스는 여전했다. 환상적인 축구실력은 물론, 더불어 한층 여유 있는 모습으로 예능감까지 발휘하며 축구에 이어 예능프로그램까지 접수했다.
박지성은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2014 드림컵 in 인도네시아'에 출전했다. 또한 사파리에서 진행된 런닝맨 멤버들의 야생 생존 서바이벌도 함께 즐겼다.
먼저 박지성은 '2014 드림컵 in 인도네시아'에 출전 하기 전 황당한 미션을 받고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바로 경기 중에 3골 넣기, 즉 해트트릭를 성공하는 미션이었다. 박지성은 "축구를 하면서 해트트릭를 해본 적 없다"고 펄쩍 뛰었다. 캡틴의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은 귀여움을 자아냈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박지성이지만 힘든 미션에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박지성은 역시 경기장에서 반짝반짝 빛이 났다. 비록 박지성은 경기 중 해트트릭을 성공하지 못해 미션에는 실패했지만 은퇴 후에도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산소탱크', '두 개의 심장' 등의 별명에 걸맞게 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기를 이끌었다. 또한 박지성은 한국 축구계의 레전드 차범근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후반전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
박지성은 축구뿐만이 아니라 남다른 예능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드림컵 경기 도중 수행해야 할 미션에 전원 실패해 최종 벌칙이 걸린 마지막 미션을 수행해야만 했다. 박지성의 미션은 사슴 또는 얼룩말과 셀카 찍기였다. 다소 난감한 미션에 박지성은 헛웃음을 지으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성은 직접 차를 몰고 사파리를 돌며 사슴과 얼룩말을 찾아 나섰다. 박지성은 어린 사슴들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 차를 세워놓고 당근을 이용해 사슴들을 유인하기 시작했다. 그는 국어책을 읽는 듯한 특유의 말투로 사슴들과 폭풍 수다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당근을 독차지 하는 사슴에게 "너 욕심쟁이. 나눠먹어야지"라고 잔소리를 퍼부었고, 자신에게 다가올 듯 말 듯 애만 태우는 사슴 한 마리에게 “발을 창문으로 올려 머리를 쓰란 말이야. 뭐가 그렇게 무섭다고 도전을 안 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슴과의 끊임없는 대화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폭소케 했다.
결국 박지성은 사슴과의 셀카를 포기하고 얼룩말을 찾아 나섰다. 그는 얼룩말의 강력한 콧바람에 당황하면서도 당근으로 끊임없이 유혹해 결국 미션에 성공했다. 웃기려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동물들과 교감하며 등장한 그의 자연스러운 리액션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박지성은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비록 박지성은 축구선수 생활을 접고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4 드림컵 in 인도네시아'에서 보여준 최고의 실력에 보는 이들은 또 한번 박지성에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또 경기 내내 런닝맨 멤버들을 배려하는 매너는 캡틴의 진가를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한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박지성은 축구 실력에 더불어 귀여운 예능감까지 선보이며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박지성은 당황스러운 미션에 투덜대면서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동물들에게 잔소리를 퍼붓거나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모습은 꾸며지지 않은 신선한 웃음을 제공했다. 박지성이 '런닝맨'에서 보여준 다양한 매력은 그의 전성기 시절을 상기시켜준 것은 물론,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축구도 예능도 완벽하게 해내는 박지성의 만능 활약을 기대해 본다.
inthelsm@osen.co.kr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