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으리] 비리 논란 속 '스위스 응원' 블래터, 결국 웃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6.16 02: 56

제프 블래터(78, 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경기장을 찾아 자국의 극적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승을 만끽했다.
스위스(FIFA 랭킹 6위)는 16일(한국시간) 새벽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에콰도르(26위)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다. FIFA 랭킹은 스위스가 높았지만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 양상은 양 팀은 전후반씩 1골을 주고 받으며 예상대로 흘러갔다.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자국 스위스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진땀을 흘린 끝에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스위스는 전반 22분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분 아드미르 메메디가 헤딩 동점골을 터트리며 역전승의 희망을 밝혔다. 블래터 회장의 승리 기원은 결국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귀결됐다. 경기 종료 직전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오른발이 스위스를 구해냈다.
블래터 회장은 최근 FIFA의 2022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를 향한 퇴진 목소리는 커져만 갔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5선 도전 의지를 꿋꿋이 표명했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1998년 주앙 아벨란제에 이어 FIFA 회장에 당선된 뒤 16년째 FIFA를 이끌었다. 2011년 4선에 성공한 그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한편 스위스는 이번 월드컵서 에콰도르, 프랑스, 온두라스와 함께 E조에 속해 16강 진출을 노린다. 분수령이 될 첫 경기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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