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이 무서운 교체 신공을 선보였다.
히츠펠트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는 16일 새벽 1시(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첫 경기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스위스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터진 하리스 세트로비치의 결승골을 앞세워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 경기는 무엇보다 히츠펠트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히츠펠트 감독은 전반 22분만에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선제골을 내줘 에콰도르에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자마자 발렌틴 스토커를 빼고 대시 아드미르 메메디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후반 3분 교체돼 들어온 메메디는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에콰도르 네트를 흔들었다.
극적인 동점에 성공한 후 줄기찬 공격에 나선 스위스다. 그러나 좀처럼 에콰도르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그러자 히츠펠트 감독은 후반 30분 세페로비치를 투입했다. 결국 세트로비치는 경기종료 직전인 추가시간에 극적인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히츠펠트 감독은 독일 출신의 명장으로 꼽히고 있다. 70년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스위스와 독일에서 선수생활을 한 히츠펠트는 지난 1983년부터 2008년까지 역시 스위스와 독일에서 지도자로 활약했다.
특히 히츠펠트 감독은 스위스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등을 포함해 18번이나 우승컵을 안았다. 여기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도 2차례 포함돼 있다. 2001년에는 유럽 올해의 코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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