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스 세페로비치(22, 레알 소시에다드)의 오른발이 스위스에 극적인 승리를 선사했다.
스위스(FIFA 랭킹 6위)는 16일(한국시간) 새벽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에콰도르(26위)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극적인 승부였다. 양 팀은 90분의 정규시간이 흐르도록 1-1로 팽팽히 맞섰다. 3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종료 직전 스위스가 미소를 지었다.

주인공은 세페로비치였다. 후반 30분 요십 드르미치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후반 추가시간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도움을 역전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스위스는 이날 승리로 16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번 월드컵서 에콰도르, 프랑스, 온두라스와 함께 E조에 속한 스위스는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첫 경기를 잡아내면서 최소 조 2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페로비치는 스위스의 백업 공격수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레알 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고 24경기 2골에 그쳤다. 하지만 꿈의 무대인 월드컵서 극적인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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