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78, 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자국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으나 야유를 받았다.
스위스(FIFA 랭킹 6위)는 16일(한국시간) 새벽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에콰도르(26위)에 후반전 추가 시간에 터진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역전골에 힘입어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자국 스위스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블래터의 모습이 경기장 전광판에 뜨자 많은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 블래터 회장의 얼굴을 굳게 만들었다.

블래터 회장은 최근 FIFA의 2022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를 향한 퇴진 목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는 상태.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5선 도전 의지를 꿋꿋이 표명했다.
관중들은 그를 외면했으나 스위스는 이날 벼락같은 역전골을 터뜨리며 그에게 웃음을 되찾아줬다. 블래터 회장은 스위스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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