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러시아전의 해법으로 수비를 생각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 도착했다. 쿠이아바는 오는 18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러시아와 1차전이 열리는 곳이다. 대표팀은 16일 마토 그로소 대학교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17일 공식 훈련과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러시아전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허정무 선수단장은 "건곤일척의 승부"라고 표현하며 러시아전에 16강 진출 여부가 달려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 또한 러시아전에 '올인'을 선언하고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부터 모든 초점을 맞춘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전의 해법은 수비다. 러시아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에 강한 만큼 일단 실점을 하지 않도록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브라질 이구아수에서 가진 훈련에서도 수비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수들도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러시아전에서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을 손흥민(레버쿠젠)은 "월드컵에서는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있다. 우리 팀에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많다고 생각한다. 실점을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이길 수 있는 만큼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수비만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수비를 단단히 한 후 빠른 역습을 하겠다는 것이 홍명보 감독의 생각이다. 대표팀은 미국 마이애미에서부터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뒤 이후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선수들간의 호흡을 극대화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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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수(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