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와 벨기에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를 이겨야 16강을 가기 위한 좋은 발판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용(28, 울산 현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용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첫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 쿠이아바에 위치한 마토 그로소 대학교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전을 완벽하게 준비할 것 같다"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이용은 "모레면 러시아와 경기를 하게 됐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되지만 기대도 된다"면서 "포스 두 이구아수에서는 수비에서의 조직적인 훈련을 많이 했고, 공격적인 것도 많이 했다. 두 차레 평가전을 하면서 부족했던 것을 보완하기 위한 세밀한 것들을 많이 익혔다"고 말했다.

이용은 최근 두 차례 열린 평가전에서 2연패를 한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배라는 쓴 맛이 예방주사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용은 "지난 경기는 우선 평가전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오히려 안 좋은 모습으로 인해 러시아전을 완벽하게 준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고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컨디션 조절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컨디션이나 자신감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나 싶다"며 "러시아전이 끝나고도 알제리와 벨기에를 상대해야 하지만, 알제리와 벨기에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를 이겨야 16강을 가기 위한 좋은 발판을 만들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수비수로서 생각하는 러시아의 강점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강하고 공격을 하다가 공을 빼앗기면 압박이 강하다는 것을 많이 분석했다"며 "우리는 쉽게 공을 처리하고, 우리가 공을 뺏었을 경우 실수를 하기보다는 연결 플레이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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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수(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