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가 10명이 싸운 '북중미 복병' 온두라스를 상대로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는 16일 새벽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카림 벤제마의 멀티골과 상대 자책골을 더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프랑스는 지난 2006년 독일 대회에서 가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토고와의 경기 이후 8년만에 월드컵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프랑스는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또 카림 벤제마가 기록한 선제골은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남아공에 3-0으로 승리한 이후 16년만에 터진 조별리그 첫 경기 득점이었다. 프랑스는 2002 한일 대회 첫 경기인 세네갈전에서 0-1로 패해 무득점했고 2006 독일 대회에서는 스위스와 0-0, 2010 남아공 대회에서는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겨 조별리그 첫 경기 징크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경기 초반은 온두라스의 공격이 거셌다. 하지만 서서히 프랑스가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마티유 발부에나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프랑스는 골대만 두 번 맞히는 등 주도권을 완전하게 잡았다. 프랑스는 전반 막판 상대 선수가 퇴장을 당하자 후반에는 거의 일방적으로 온두라스를 위협했다.
첫 골은 전반 45분에 나왔다. 후방에서 올라 온 공중볼을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폴 포그바가 가슴으로 트래핑하려 할 때 뒤에 있던 헤리 팔라시오스가 포그바를 밀쳤다. 곧바로 팔라시오스는 옐로카드를 받았고, 결국 앞서 28분에 받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프랑스는 키커로 나선 벤제마가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두 번째 골은 자책골이었다. 후반 3분 벤제마의 슛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반대쪽 포스트쪽으로 튀어나왔다. 이를 온두라스 골키퍼 노엘 바야다레스가 잡으려 했지만 놓치면서 골이 인정됐다. 이번 대회부터 처음 도입된 골 판독기에 의한 골 인정이었다.
마지막 세 번째 골 역시 벤제마가 터뜨렸다. 후반 27분 마티외 드뷔시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흘러나오자 벤제마는 지체없이 강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날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필두로 앙트완 그리에츠만(레알 소시에다드), 마티유 발부에나(마르세유), 요앙 카바예, 블레즈 마투이디(이상 파리 생제르맹),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선발 출격해 앞선과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라인은 마티외 드뷔시(뉴캐슬),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마마두 사코(리버풀),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형성하고, 골문은 위고 로리스(토트넘)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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