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레블뢰 군단'의 발톱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프랑스는 16일 새벽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서 온두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카림 벤제마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온두라스의 골키퍼 노엘 바야다레스의 자책골, 벤제마의 쐐기골을 묶어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프랑스 전력의 핵심인 리베리는 없었다.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해왔던 리베리는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결국 꿈의 무대를 밟지 못하면서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기우였다. 프랑스는 프랑스였다. 시종일관 날카로운 창을 뽐냈다. 리베리의 왼쪽 측면엔 그리에츠만이 나섰다. 반대쪽엔 발부에나가 선발 출격했다. 최전방에선 벤제마가 온두라스의 골문을 노렸다.
이들은 리베리가 없어도 프랑스의 창이 충분히 날카롭다는 걸 증명했다. 쉼 없이 위치를 바꿔가며 온두라스의 수비진을 교란했다. 전반 중반까지 2차례 골대를 때리며 예열을 마친 프랑스는 전반 45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뽑아냈다. 폴 포그바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벤제마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후반 이른 시간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분 벤제마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뒤 온두라스의 골키퍼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27분엔 벤제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매조지했다.
프랑스는 이날 승리로 4년 전 2010 남아공월드컵 대회 무승 수모를 씻었다. 당시 우루과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속했던 프랑스는 1무 2패에 그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온두라스를 잡으면서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였던 토고전 승리(2-0) 이후 4경기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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