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블뢰 군단'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며 4년 전 남아공의 무승 굴욕을 깨끗이 씻었다.
프랑스는 16일 새벽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서 온두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카림 벤제마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온두라스의 골키퍼 노엘 바야다레스의 자책골, 벤제마의 쐐기골을 묶어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많은 이들이 예상한대로였다. 프랑스는 이날 시작부터 파상 공세를 벌였다. 줄기찬 공격에도 쉽사리 온두라스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프랑스는 전반 42분 포그바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벤제마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후반 이른 시간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분 벤제마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뒤 온두라스의 골키퍼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27분엔 벤제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매조지했다.

자국에서 열린 1998년 월드컵 우승, 2006 독일 대회 준우승 등 꿈의 무대에서 숱한 영광을 만끽했던 프랑스였지만 아픔도 있었다. 프랑스는 4년 전 남아공 대회 조별리그서 우루과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속해 1무 2패에 그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프랑스는 2002년 한일 대회 때도 세네갈, 우루과이, 덴마크와 한 조에 포함 돼 1무 2패에 머무르며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2006년 대회 때도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스위스, 한국, 토고와 한 조에 속해 1승 2무를 기록한 프랑스는 3위 한국에 승점 1점 앞서며 간신히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프랑스는 이날 온두라스전 승리로 남아공 무승의 한을 떨쳤다. 2006년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였던 토고전 승리(2-0) 이후 4경기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맛봤다.
dolyng@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