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에서는 홍명보 감독밖에 알지 못한다."
대표팀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할 러시아의 취재진이 16일(이하 한국시간)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16일 브라질 쿠이아바에 도착한 대표팀은 잠시 동안의 휴식을 취한 후 마토 그로소 대학교에 위치한 축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쿠이아바에서 가진 대표팀의 첫 훈련인 만큼 한국 취재진은 물론 해외 취재진으로 훈련장 주변이 붐볐다. 그 중에는 러시아 취재진도 있었다. 3명의 러시아 취재진 가운데 러시아 스포츠지 소베츠키 스포르트에서 활동 중인 아르템 로카로프 기자는 한국 취재진과 대화를 통해 대표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로카로프 기자는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한국 취재진으로부터 "한국의 키 플레이어가 누구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한국 선수들에 대해 잘 모른다"며 "박지성과 안정환은 잘 알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서는 홍명보 감독밖에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러시아가 한국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의견에는 선을 그었다. 로카로프 기자는 "한국이 약해서 우리가 선수들의 이름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팀이 매우 어리기 때문이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로카로프 기자는 러시아의 키 플레이어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내놓았다.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를 비롯해 중앙 수비수 바실리 베레주츠키,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이상 CSKA 모스크바)를 뽑았다. 로카로프 기자는 "CSKA 모스크바에서 오랜 호흡을 맞춘 세 선수가 러시아 수비를 단단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격진에서는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을 지목했다. 로카로프 기자는 "로만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가 키 플레이어였지만 부상을 당했다. 공격수 중에서는 코코린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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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