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에서 참패를 당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칠레와의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약간의 변화를 가할 전망이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이를 시사하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대회 2연패, 그리고 4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은 지난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믿을 수 없는 1-5 참패를 당하며 위태로운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먼저 득점에 성공했으나 이후 네덜란드의 맹공에 완전히 무너져 내리며 그들의 월드컵에 역사에 쓰라린 상처로 남을 만한 패배를 경험했다.
이에 스페인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부터 열릴 칠레와의 두 번째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가 됐다. 칠레는 첫 경기에서 호주를 3-1로 이겼다. 이번 경기에서 칠레에 이기지 못할 경우 골득실에서 불리한 스페인은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때문에 델 보스케 감독도 첫 경기를 교훈 삼아 몇몇 변화를 준다는 심산이다. 델 보스케 감독은 16일 훈련 후 각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몇몇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다만 델 보스케는 “변화에 매달리지는 않을 것이다. 월드컵은 짧은 토너먼트이며 우리는 최적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전체적인 틀에 급격한 변화를 주지는 않을 뜻을 시사했다.
허리 쪽은 큰 변화의 여지가 없는 가운데 현재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수비 라인, 그리고 최전방 공격진의 조합이다. 카시야스 골키퍼를 비롯, 피케, 라모스, 알바, 아스필리쿠에타로 이어진 스페인의 수비진은 네덜란드전에서 사정없이 휘둘리며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여기에 전형적인 스페인식 ‘티카티카’ 축구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던 공격수 디에구 코스타의 재중용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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