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2연패로 선수들 무장 잘하게 됐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16 08: 07

"선수들이 튀니지전과 가나전을 통해 무장을 잘 하게 됐다."
평가전 2연패의 악영향은 없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최근 2연패를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있게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러시아와 1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은 2연패의 결과를 예방주사 삼아 자신들의 약점을 확실하게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 시티)도 마찬가지다. 기성용은 튀니지전, 가나전에서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약한 압박으로 상대가 슈팅을 할 기회를 제공했고, 공격에서는 빠른 역습과 어울리지 않는 템포 조절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아쉬움은 아쉬움일뿐, 절망은 없다는 것이 기성용의 생각이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 위치한 마토 그로소 대학교에서 열린 훈련을 마치고 만난 기성용은 "선수들이 컨디션과 러시아를 대비한 전술적인 부분에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최근 2경기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엇기 때문에 선수들이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느끼기에는 선수들이 그렇게 처져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선수들 모두가 이런 경기를 많이 해봤다"며 "축구를 하면서 좋지 않은 경기를 해본 만큼 분위기는 문제가 없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그 경기(튀니지전, 가나전)를 통해 무장을 잘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격진의 아쉬움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다. 기성용은 "여러가지 부분에서 안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러시아전에서는 좀 더 우리의 무기인 조직적인 부분이나 상대편에 비해 수비적인 부분을 견고하게 해야 할 것이다. 공격에서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잘 살리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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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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