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풀린 다저스, 홈스윕 실패…ARI에 3-6 패.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6.16 08: 15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점수를 낼 때도 점수를 줄 때도 무엇인지 찜찜함이 남았던 한 판이었다. 8회까지 상황이 그랬다. 패한 LA 다저스가 더 크게 느꼈을 테지만.
16일 이하(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1회 애리조나 폴 골드슈미트의 홈런으로 ‘레이스 스타~~~트’가 됐다. 2사 후 타석에 등장한 골드슈미트는 볼카운트 2-2에서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는 커브(73마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15호 홈런.

다저스는 2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볼 넷으로 출루한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맷 켐프의 포수 땅볼 때 2루에 갔고 스캇 밴슬라이크가 친 타구가 아리조나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글러브를 스치고 좌익수 앞으로 가는 사이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제이미 로맥의 2루 땅 볼 때 3루주자 곤살레스가 홈인, 동점이 됐다.
다저스는 5회 2사 후 도루와 폭투로 결승점을 내줬다. 2루타를 치고 나간 애리조나 데이비드 페렐타가 3루 도루에 이어 다저스 선발 조시 베켓의 폭투 때 홈을 밟아 2-1로 앞서나갔다.
다저스의 결정적인 패전 장면은 7회에 나왔다.  1사 후 미구엘 몬테로가 친 타구. 다저스 2루수 디 고든이 잡았을 때 1루에 볼을 받아줄 사람이 없었다. 다저스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고든의 포구 모습을 쳐다보고 있다 베이스에 들어가지 않았다. 내야안타.
다음 타자 애런 힐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다저스 좌익수 맷 켐프는 뒷 걸음질로 바운드를 맞추며 볼을 잡았다. 이 사이 몬테로는 3루까지 달렸고 뒤늦게 3루로 볼이 송구 되는 사이 타자주자 힐도 2루에 안착했다. 1사 2,3루. 
마틴 프라도의 2루 앞 타구는 직선이긴 했으나 잡기 힘든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고든이 이를 빠트렸다. 2루수 실책.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볼을 잡았을 땐 이미 2루자 힐의 홈인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저스는 1-4로 뒤지던 7회 실책으로 출루한 제이미 로맥이 대타 저스틴 터너의 좌익수 넘는 2루타 때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1루 주자였던 드류 부테라가 3루에서 오버런, 상대 좌익수-유격수-3루수로 이어지는 송구플레이에 아웃 당했다. 무사 2,3루될 것이 1사 2루가 됐다. 다음 타자 고든이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기대했던 핸리 라미레스,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8회 역시 무사 1,2루 기회가 적시타 불발로 날아갔다.
애리조나가 4-2로 앞선 9회 미구엘 몬테로의 중월 2점 홈런(시즌 10호) 은  다저스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였다.
다저스 선발 조시 베켓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3자책점)하면서 시즌 4패째(4승)를 당했다.  탈삼진은 6개. 4월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자신의 시즌 2번째 무사사구 경기였고 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49가 됐다.
애리조나 선발 브론슨 아로요는 5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1볼넷으로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7승째(4패)를 챙겼다. 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연승. 5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9경기 선발 등판에서 6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평균 자책점은 4.08.  아로요는 78개를 던졌고 베켓은 89개를 던졌다.
아리조나를 상대로  홈 첫 스윕을 기대했던 다저스는 2연승에서 멈췄고 애리조나는 NL 서부지구에서 4번째로 30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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