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보스니아] '메시 결승골' 아르헨티나, 2-1 승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16 08: 52

아르헨티나가 623분 만에 득점을 신고한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보스니아를 꺾고 조별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F조 첫 경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월드컵에 첫 출전한 보스니아를 상대로 아르헨티나는 6대회 연속 본선 첫 경기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또한 본선 첫 진출국 상대 무패(10승 1무) 기록도 이어졌다.
아르헨티나는 3-5-2 시스템으로 출발했다. 로메로 골키퍼를 비롯, 수비진은 가라이, 페르난데스, 캄파냐로가 중앙에 좌우에는 로호와 사발레타가, 중앙에는 마스체라노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고 디 마리아, 로드리게스가 공수를 오갔다. 전방에는 메시와 아게로가 투톱으로 보스니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보스니아는 4-5-1 시스템으로 맞불을 놓았다. 베고비치 골키퍼가 나서고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콜라시나치, 스파이치, 비착치치, 무이자가 이뤘다.  최전방에 제코를 두고 허리에는 베시치, 하이로비치, 피야니치, 미시모비치, 루리치가 나서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월드컵 첫 출전인 보스니아는 초반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메시가 문전으로 올려준 크로스가 걷어내려던 세야드 콜라시나츠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가며 선제골이 나왔다. 보스니아의 월드컵 첫 출전 첫 골이 자책골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이른 시간에 리드를 잡은 탓인지 좀처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보스니아가 끈질긴 압박으로 아르헨티나를 밀어붙이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룰리치의 헤딩슈팅은 베고비치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이 될 수 있는 위기였다.
그러나 보스니아도 득점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하면서 아르헨티나는 1-0 살얼음판 리드를 잡은 채 후반전을 맞이하게 됐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캄파냐로와 로드리게스를 빼고 곤살로 이과인, 페르난도 가고를 투입하며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후반 4분과 8분 이제트 하이로비치의 잇딴 슈팅이 로메로 골키퍼의 정면을 향하면서 아르헨티나는 위기를 넘겼다. 불안한 리드가 계속되는 가운데 리오넬 메시가 추가골로 아르헨티나의 숨통을 틔웠다.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빠른 돌파에 이은 메시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넘어가 623분만에 터진 그의 월드컵 득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보스니아도 포기하지 않았다. 보스니아는 후반 39분 이비셰비치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끝까지 추격의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아르헨티나의 2-1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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