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훈련이 끝나고 슈팅 훈련을 하면서 감을 찾고 있다."
박주영(29, 아스날)이 절치부심(切齒腐心)하며 부진 탈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무릎 부상과 봉와직염으로 인해 시즌 막판 소속팀에서 경기 감각을 쌓지 못했던 박주영은 시즌이 끝나기 전 조기 귀국해 치료와 재활에 매진한 끝에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컨디션을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평가전 2경기서 보여준 모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컨디션은 많이 돌아온 듯 했지만 2경기서 득점은 물론 이렇다 할 슈팅도 보여주지 못해 비난 여론의 타깃이 됐다. 그러나 박주영은 좌절하지 않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위해 묵묵하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 위치한 마토 그로소 대학교에서 훈련을 마친 박주영은 "팀이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큰 각오"라고 짧고 굵게 필승 의지를 밝히며, "팀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앞에서 최대한 수비부터 공격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전방 공격수인 만큼 득점에 대한 의지도 남다르다. 부진의 만회, 그리고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박주영의 득점이 필요하다. 박주영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떨어진 득점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개인 훈련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박주영은 "마무리 같은 부분을 가다듬고 있다. 매일 훈련이 끝나고 슈팅 훈련을 하면서 감을 찾고 있다. 숙소에서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대회(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비교해서도 몸 상태는 괜찮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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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