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으리] 피야니치, 보스니아 중원에서 분전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16 09: 05

월드컵 첫 경기에서의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다. 그러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도 위안이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 미랄렘 피야니치(22, AS로마)의 분투도 그 중 하나였다.
보스니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마라카냥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 2분 나온 콜라시나치의 자책골이 치명적이었다. 전반을 대등하게 보냈고 후반 들어서도 동점을 위해 열심히 싸웠지만 결국 후반 20분 메시에게 추가골을 얻어 맞았다. 교체로 들어간 이비세비치가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동점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이었다. 자책골 하나를 빼면 수비진이 비교적 견고한 모습을 선보였다. 최전방에 위치한 제코까지 나가는 패스의 질이 다소 좋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아르헨티나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면죄부는 있었다. 그리고 이를 지휘한 이는 중원 사령관 피야니치였다.

22살의 나이지만 이미 유럽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피야니치는 이날 소속팀에서보다 다소 수비적인 임무에 치중했다. 하지만 정확한 포지셔닝으로 자리를 지켰고 메시 봉쇄에 일조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공격적으로 나가야 할 때는 드리블로 전진하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아르헨티나의 허리와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이날 피야니치는 총 78번의 터치를 기록해 보스니아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볼을 운반했고 패스 성공률은 92%에 달했다. 인상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피야니치가 다음 경기부터는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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