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또 한번 케이블 드라마 붐을 이끌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로 스타덤에 오르고, 케이블 드라마의 화제성을 입증한 그는 16일 첫방송되는 '고교처세왕'으로 또 한번 케이블 드라마에 도전할 예정.
이번에도 고교생 역인데, 코미디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 드라마의 집필을 맡은 양희승, 조성희 작가는 ‘순풍 산부인과’, ‘남자셋 여자셋’, ‘하이킥 시리즈’ 등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시트콤을 집필해온 시트콤의 대가.

그는 “시트콤을 썼던 작가들에게는 재미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증이 있어서 코믹의 요소가 많이 부각됐다. 오히려 재미가 극대화된 부분을 자제하려는 노력까지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드라마는 고등학생이 대기원 임원으로 두가지 생활을 병행한다는 스토리. 대한민국에서 직장인으로 살아 남기 위해 적절한 전략과 처세는 필수인데 처세 없이도 일과 사랑을 쟁취하는 민석(서인국 분)을 통해 진짜 처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겠다는 기획의도다.
연출을 맡은 유제원 감독은 “어른들은 어른들 나름대로의 경험치와 축적된 지혜를 발휘하지만 너무 계산적이기 때문에 실수를 하게 되고,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의 순수함이 있지만 분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수를 하게 된다. 이 두 세대가 한 드라마 안에서 배울점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교훈이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인국은 이 드라마에서 연상의 이하나와 호흡을 맞출 예정. 단순하기만 했던 고교생 서인국이 이하나를 만나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상큼하고 풋풋한 좌충우돌 러브스토리가 준비돼있다.
유 감독은 “서인국은 '응답하라 1997'에서도 선보인 바 수트를 입을 때는 본부장의 모습으로, 교복을 입을 때는 고교생의 모습으로 자유자재 변신이 가능했기에 가히 이번 드라마는 서인국을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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