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쿠이아바서도 비공개 훈련...세밀함 갖추기 몰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16 11: 01

비공개 훈련의 키워드는 '세밀함'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16일 쿠이아바에 입성한 대표팀은 잠시 동안의 휴식을 가진 후 마토 그로소 대학교 내의 축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4일과 15일 베이스캠프인 포스 두 이구아수에서 전술 훈련을 공개하지 않았던 대표팀은 이날도 구체적인 훈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14일 훈련에서 초반 15분만 공개했고, 15일에는 전면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쿠이아바에서의 첫 훈련도 초반 15분만 공개해 전력 공개를 경계했다. 스트래칭 등으로 몸을 푸는 초반 15분 훈련만 보여준 채 경기의 핵심인 전술 훈련은 철저하게 노출을 자제했다. 홍명보 감독의 이러한 선택은 국내 언론은 물론 러시아와 해외 취재진을 통한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홍명보 감독은 철통 보안 속에서 어떤 훈련으로 대표팀의 전력을 끌어 올리고 있을까. 색다른 전술 훈련은 없었다. 기존에 하던 플레이가 세밀해질 수 있도록 반복 훈련을 진행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은 "반복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두 차례 평가전을 하면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밀한 것들을 강조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튀니지 및 가나와 평가전에서 드러난 공격과 수비에서의 문제점을 반복 훈련으로 처지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2경기서 무득점에 그쳤던 공격을 위한 훈련도 진행됐다. 미국 마이애미에서부터 수비에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훈련을 진행한 만큼 이제는 득점을 위한 훈련도 비중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전 승리에 모든 것을 걸은 만큼 반드시 득점에 성공해 승리를 차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 미드필더 한국영은 "공격 전개 훈련에 집중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한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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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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