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베네에서 태양까지, 명품 R&B 아티스트들의 귀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6.16 11: 54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국내 다수의 음악 팬을 보유하고 있는 명품 R&B 스타들이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4년 만에 새 앨범을 공개한 여성 팝 스타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를 비롯 국내 아티스트 거미와 태양이 있고, 2년의 공백 기간을 갖고 컴백한 남성 싱어송라이터 에릭 베네(Eric Benét)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 선후배 R&B 뮤지션 거미와 태양, 웰-메이드 음악 선보이다 -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거미와 태양이 6월 초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R&B 보컬리스트 거미는 10일 6곡이 수록된 두 번째 미니 앨범 “사랑했으니..됐어”를 선보이며 음악 팬들과 조우했다. 4년 만에 발매된 음반이지만 TV 경연 프로그램 출연과 드라마 OST참여, 다른 가수들과의 콜라보 등을 통해 공백 기간이 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하지만 거미가 노래하는 창작 곡에 목말라하던 음악 팬들에게는 이번 앨범 소식만큼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타이틀 곡 ‘사랑했으니..됐어’와 JYJ의 박유천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놀러가자’ 등 더욱 짙어진 거미 특유의 소울 보컬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고, 특히 2곡의 자작곡을 수록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거듭나고 있는 그녀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이번 앨범에서 주목할만하다.
6월 21일자 빌보드 200 앨범 차트 112위로 진입한 “Rise”는 태양이 4년 만에 발표한 정규 음반이다. 한국 남성 가수로서는 앨범 차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물론 최대 음악 시장 미국과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태양의 이번 앨범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높다.
이미 국내 모든 음원 차트를 1위를 휩쓴 ‘눈,코,입’으로 주요 지상파 및 케이블 가요 프로그램 정상에 오르며, 그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태양. 해외 주요 언론에서 그를 최고의 팝 아티스트 어셔(Usher)의 음악들과 비교할 정도로 이번 앨범이 상당히 수준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거미와 태양이 선보인 웰-메이드 앨범을 통해 한국 R&B음악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않을까 싶다.
- R&B 음악의 정석, 에릭 베네와 머라이어 캐리 - 
지난 날 서울에서 열린 대형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서기도 했던 에릭 베네는 “From E To U: Vol. I”이란 타이틀의 리메이크 앨범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였다. 일본에서 먼저 발표된 작품으로 우리 음악 팬들에게도 친숙한 70년대에서 90년대 팝 넘버를 커버한 것인데, ‘R&B 보컬의 교과서’로 불리는 에릭 베네의 탁월한 곡 해석을 만끽할 수 있다.
‘After The Love Has Gone’, ‘Everytime You Go Away’, ‘Sara Smile’ 등 R&B 히트곡과 ‘Open Arms’와 ‘More Than Words’같은 대표적인 록 발라드 넘버, 그리고 우리 여가수 에일리와의 듀엣 곡 ‘Almost Paradise’까지 이지리스닝 계열 R&B 음악을 듣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음반이다.
한편 머라이어 캐리 역시 4년 만에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하며 팝 음악계로 돌아왔다. “Me. I Am Mariah... The Elusive Chanteuse”란 음반으로 40대 중반 여가수가 표현할 수 있는 농염하면서도 완숙미가 돋보이는 노래들을 이번 앨범에 수록하고 있다.
힙합 스타일로 음악적 변신을 가지며 우리 음악 팬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다가섰던 2000년대 머라이어 캐리의 음악들과는 달리 ‘Cry.’, ‘The Art Of Letting Go’, ‘One More Try (조지 마이클 원곡)’ 등 멜로디가 두드러진 R&B 발라드 곡들을 노래해 국내 음악 팬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중견 음악인 에릭 베네와 머라이어 캐리의 새 앨범 소식 역시, R&B 음악 마니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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