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가 발표된 가운데 미필 선수들의 이름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16일 KBO 회의실 1층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 60명을 발표했다. 투수 28명, 포수 4명, 내야수 17명, 외야수 8명, 지명타자 3명이 1차 예비 엔트리에 선정됐다.
리그를 주름잡는 특급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당장 군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미필 선수들이 얼마나 발탁됐는지 관심을 모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당분간 마지막으로 받을 수 있는 병역 혜택의 기회. 미필 선수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미필 선수들은 총 18명으로 전체 60명 중 30.0% 비중을 차지한다. NC 이재학·김태군·박민우·나성범, KIA 심동섭·안치홍·나지완, 삼성 차우찬·김상수, 두산 이용찬·윤명준·오재원, 넥센 한현희·김민성, 롯데 황재균·손아섭, 한화 이태양, LG 유원상이 그 주인공이다. SK는 유일하게 미필 선수가 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이름은 나지완이다. 지난 몇 년간 군입대를 미뤄온 나지완은 아시안게임 막차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나지완과 함께 최정상급 활약을 하고 있는 나성범도 당당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군입대가 임박한 차우찬·유원상·이용찬·오재원·김민성·안치홍·황재균·손아섭에게도 아시안게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철저하게 실력 우선 주의를 강조했다. 예비 엔트리에서도 미필 선수는 전체 명단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18명 뿐이다. 내달 중순 2차 엔트리 발표에 이어 오는 8월15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게 되는 가운데 미필 선수들이 더욱 뜨겁게 불타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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